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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공예

도자기 굽는 온도와 시간

도자기 공예는 흙을 이용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는 예술이며, 그중에서도 가마에서 도자기를 굽는 온도와 시간은 도자기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단계입니다. 도자기를 굽는 과정에서 적절한 온도와 시간은 도자기의 내구성, 색상, 유약 마감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글에서는 도자기를 굽는 온도와 시간, 가마 사용법, 그리고 흔히 발생하는 실수와 해결법을 자세히 다룹니다.

 

도자기 굽기의 기본 원리

 

도자기를 굽는 온도와 시간은 흙 속의 성분이 고온에서 화학적으로 변화하면서 단단하게 굳어지는 원리를 기반으로 합니다. 초벌구이(비스킷 소성)와 재벌구이(유약 소성)라는 두 가지 주요 단계가 있으며, 각각의 단계에서 요구되는 온도와 시간이 다릅니다.

1. 초벌구이 (Bisque Firing)
초벌구이는 도자기를 처음으로 굽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흙이 수분을 완전히 잃고 반(半) 유리질로 변화하며, 단단하지만 다소 흡수성이 남아 있는 상태가 됩니다.

온도 : 일반적으로 800℃에서 1000℃ 사이로 설정됩니다.
시간 : 가마의 크기와 도자기의 두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8시간에서 12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속도 : 초벌구이 단계에서는 너무 빠른 속도로 온도를 올리면 도자기 표면에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몇 시간은 천천히 온도를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재벌구이 (Glaze Firing)
재벌구이는 초벌구이한 도자기에 유약을 바른 후 다시 굽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유약이 녹아 도자기 표면에 매끄럽고 유리 같은 마감이 형성됩니다.
온도 : 1200℃에서 1300℃ 사이로 설정됩니다. 유약의 종류에 따라 정확한 온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간 : 재벌구이도 초벌구이와 마찬가지로 8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속도 : 초벌구이보다 천천히 올릴 필요는 없지만, 일정한 속도로 온도를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급격하게 온도를 올리면 유약이 고르게 녹지 않거나 기포가 생길 수 있습니다.


3. 세 번째 소성 (특수 효과를 위한 소성)
특정 유약이나 표면 질감을 위해 재벌구이 후 추가적인 세 번째 소성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온도는 700℃에서 900℃ 사이로, 소성 시간은 4시간에서 6시간 정도로 짧습니다. 주로 금속성 유약이나 독특한 색상 표현을 위해 활용됩니다.

 

 


도자기 가마의 종류와 선택

도자기를 굽는 가마는 연료와 가열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각 가마의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전기 가마 전기 가마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가장 널리 사용하는 가마입니다. 온도 제어가 쉽고, 비교적 깨끗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장점 : 정밀한 온도 조절 가능, 유지 관리가 쉬움
단점 : 전기료가 많이 들 수 있으며, 대형 작품을 굽기에는 한계가 있음

 

도자기 굽는 온도와 시간
전기가마



2. 가스 가마 가스 가마는 프로 도예가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산화염과 환원염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장점 : 다양한 분위기 연출 가능, 대형 작품 제작에 적합
단점 : 온도 조절이 전기 가마보다 어려움, 연료 관리 필요


3. 나무 가마 나무 가마는 전통 방식으로, 화염과 재가 도자기 표면에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냅니다.
장점 : 독창적이고 전통적인 작품 제작 가능
단점 : 관리가 까다롭고 소성 시간이 길며, 경험이 많이 필요함


4. 기름 가마 기름 가마는 과거에 널리 사용되었던 방식으로, 현재는 일부 전통 공예가나 연구자들에 의해 사용됩니다. 주로 중동 및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전통 기법을 재현할 때 사용됩니다.
장점 : 높은 온도 유지 가능, 전통적인 분위기 연출
단점 : 연료 비용이 비싸고 환경 오염 문제가 있음

 


도자기 굽는 온도와 시간 단계별 팁

 

1. 가마 적재 시 주의 사항 도자기 사이에 충분한 공간을 두어 열이 고르게 전달되도록 합니다. 유약을 바른 도자기가 서로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유약이 녹아 서로 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마 내벽과 도자기 사이에 최소 1cm 이상의 간격을 유지해야 열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2. 온도 상승 속도 관리 초기에는 천천히 온도를 올려야 도자기 내부의 수분이 균일하게 증발합니다. 중간 단계에서는 일정한 속도로 온도를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원하는 온도에 도달한 후 일정 시간 동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냉각 단계 관리 소성이 끝난 후 가마 내부를 천천히 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격한 냉각은 도자기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완전히 식은 후에 도자기를 꺼내야 유약 마감이 손상되지 않습니다.

 

 


도자기 구울 때 흔히 발생하는 문제와 해결법

- 도자기 표면에 균열이 생기는 경우
원인: 온도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도자기 두께가 고르지 않은 경우
해결법: 초벌구이 단계에서 온도를 천천히 올리고, 도자기 두께를 균일하게 유지합니다.
- 유약이 흐르거나 뭉치는 경우
원인: 유약이 너무 두껍게 발라졌거나, 가마 온도가 너무 높음
해결법: 유약을 얇게 바르고, 유약에 맞는 온도를 설정합니다.
- 유약 표면에 기포가 생기는 경우
원인: 유약에 포함된 기포가 재벌구이 시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음
해결법: 유약을 바르기 전에 충분히 혼합하고, 재벌구이 초반에 천천히 온도를 올립니다.
- 색상이 예상과 다르게 나오는 경우
원인: 가마 내부의 산화 분위기나 환원 분위기가 적절히 조절되지 않은 경우
해결법: 가스 가마나 나무 가마를 사용할 때는 분위기 조절에 신경을 쓰고, 전기 가마에서는 테스트 소성을 통해 예상 색상을 확인합니다.

- 도자기가 가마 바닥에 붙는 경우

원인 : 유약이 바닥에 과도하게 발라져 녹아내림
해결법 : 도자기 바닥에 유약을 바르지 않거나, 받침대를 사용하여 굽습니다.

 

 


도자기 굽는 온도와 시간에 대한 추가 팁

테스트 소성 : 새로운 유약이나 흙을 사용할 때는 먼저 작은 샘플을 굽는 것이 좋습니다.
기록 유지 : 소성 과정에서 사용한 온도, 시간, 유약 종류 등을 꼼꼼히 기록하면 다음 작업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안전 수칙 준수 : 가마 사용 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환기를 철저히 하여 유해 가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가마 유지 보수 : 가마 내부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손상된 부분은 즉시 수리하여 효율적인 소성이 가능하게 합니다.


도자기 굽는 온도와 시간은 작품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적절한 온도와 시간, 가마 종류에 따른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면 실패를 줄이고 고품질의 도자기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지만, 꾸준한 연습과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가길 바랍니다. 소성 기록을 통해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가마를 올바르게 관리한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도자기를 굽는 과정은 과학적 원리와 예술적 감각이 결합한 예술입니다. 이 글에서 제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완성도 높은 도자기 작품을 만들어 보세요. 경험을 쌓고 지속해서 연구한다면, 자신만의 독특한 소성 기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